엔화불안이 이어지는데다 양쯔(양자)강 홍수피해가 커지면서 중국
위안(원)화 절하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경제연구센터는 3일 "위안화절하를 계속 미룰 경우
시장구조가 비슷한 제3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엔화가 계속
절하된다면 위안화절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주룽지(주용기) 총리도 산시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시아경제위기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 위안화
평가절하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미국 뱅커스트러스트 은행은 "엔화가치가 계속 떨어진다면
중국은 결국 내년 쯤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4일 엔화는 도쿄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백46엔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대장상이 엔화회복을 위해서는 시장개입이
불가피하다"며 시장개입 방침을 밝혀 1백44엔대로 회복됐다.

엔화가 오름세로 돌아서자 바트 루피아화 등 다른 동남아통화들도 하락세를
멈추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