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4일 오후 신한은행 본.지점에서 통장 잔액조회와 입출금
등을 반복하며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동화 대동 동남은행 노조원 81명을
연행, 중부경찰서 등 시내 7개 경찰서에 분산 조사중이다.

이들 3개은행 노조원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신한은행 본점 명동지점
동대문지점 등에 몰려가 "고용승계 노사협상" 등을 요구하며 통장 잔액조회
등을 반복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노사가 고용승계에 대해 협의한뒤 결정하라는 노사정 위원회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측이 일방적으로 고용승계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지난달 31일부터 신한은행 본.지점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또 이들은 "경찰의 연행과정에서 10여명의 남녀 노조원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2부는 신한은행에서 입출금을 반복하며 업무를 방해한
주동자를 전원 구속수사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검찰은 신한은행이 고발한 동화은행 직원 63명을 소화조사키로 했다.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원 검거할 예정이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