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에 이미 지상건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주춧돌이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선문대 발굴조사단(단장 이형구)은 지난 1월부터 경남 진주시 대평면 옥방
지구 선사유적을 발굴한 결과 청동기시대 집자리 유구 52기와 석관묘 7기
옥기제작공방 토기굽던자리등을 확인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들 유적중 B.C 6~5세기경 장방형의 집자리에서는 지상가옥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주초석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 주초석은 25~35cm의 크기로 모두 9개가 남아있다.

지상건물지에서는 완형의 평저심발형무문토기를 비롯 새김덧띠형 귀달린토기
무늬없는귀달린토기 등이 출토됐다.

학계는 이번 유적이 청동기시대 한반도남부지방의 마을형태와 가옥구조 및
공방시설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