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세표외환은행장은 최근 노조간부들을 만나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
에 만족치 않고 다른 은행과 합병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노조
관계자가 5일 전했다.

홍 행장은 그러나 합병대상은행및 합병추진현황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다고 노조는 밝혔다.

홍 행장의 이같은 발언은 합병에 적극 나서 선도은행(리딩뱅크)으로
거듭나겠다는걸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성사를 바탕으로 합병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외환은행이 합병추진에 나섬으로써 이제 조흥 외환중 어느 은행이 먼
저 합병을 이룰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흥은행은 10억달러의 외자유치를 합병후로 미루는등 이달내 합병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조흥은행은 현재 주택 보람은행을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중이며 외
환은행은 한미은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금감위등에서 합병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조흥+
주택" "외환+국민"모델을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