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환자를 가장 확실하게 끝내줄수 있는 치료법이 음경보형물
삽입술이다.

3조각 팽창형 음경보형물은 정상생리기능과 거의 차이가 없을 만큼 자기
마음대로 음경을 팽창 또는 이완시킬수 있다.

일상생활과 운동시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국내에서는 15년전부터 시작된 이 수술은 이제 기술적으로도 선진국
수준이다.

48세의 환자가 보내온 수기를 소개한다.

< 96년 9월3일 오전11시 최박사와 만나니 너무도 간단히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

우선 피를 뽑아 혈액검사를 했고 시청각 비디오를 보며 성반응을 체크했다.

거침없는 간호사와의 대화.

입원하고서 성에 대한 수치심따위는 사라졌다.

조금 망설임이 있을 무렵 최박사가 어느 한 부부를 소개해줬다.

서먹서먹함도 잠시, 그는 병원선배로서 그동안의 경위를 상세하게
설명해줬다.

수술을 준비하기로 마음먹는데 적잖은 도움이 됐다.

수술실로 향하면서 내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구나 하는 명상에 잠겼다.

수술은 30여분만에 끝났다.

통증도 있었지만 최박사가 나가면서 하는 말이 수술이 아주 잘 됐단다.

감회에 젖을 틈도 없이 회복실에 잠시 있다가 입원실로 돌아왔다.

걱정스레 바라보는 집사람의 표정.

거즈로 묶여있는 페니스의 아픔이 시작됐다.

최박사가 회진을 와서 잘됐다고 하고 일주일이 흘러갔다.

일주일이 지나 퇴원하는 날 아침 최박사가 페니스를 만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작동을 시키는게 아닌가.

아플 겨를도 없이 내눈에 보이는 우뚝 솟은 물체는 분명 나의 페니스.

최박사는 "절반 정도만 작동시켰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앞으로 부인이 매우 호강하시겠습니다"하며 나간다.

다소의 아픔이 있어 퇴원후 일주일은 병원에서 처방한 소염제 등을 먹으며
보냈다.

그리고 일주일마다 혈액검사를 했더니 이상이 없다.

상처부위의 통증이 점차 사라졌다.

한달만에 최박사가 "한번 관계를 가져봤어요?"라고 물었다.

순간 마음속에 환희가 일었다.

싫증과 짜증으로 뒤섞인 아내의 성에 대한 생각.

수술을 받고 나서 매일 좌욕과 샤워를 하면서 작동연습을 할때 집사람은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디데이는 찾아왔다.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것처럼 흥분속에 첫관계를 가졌다.

약간 통증이 있었지만 늠름하게 삽입되고 운동이 시작되니 곧이어 아내의
신음소리가 시작됐다.

"여보 나 정말 날아갈것 같애"아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표정은 평생
처음이다.

"아 이런 세계가 있었구나, 이것이 꿈이 아니길..." >

< 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