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골프용품중 가장 세계수준에 근접해 있는 부문이 볼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골프볼은 국내시장에서 가장 천대받고 있다.

한번 쓰기 시작한 볼은 좀처럼 바꾸지 않는게 골퍼들의 속성으로 특히
구력이 오래된 골퍼들은 외제볼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 국산골프볼 업체가 특정 브랜드의 외제볼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아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금년초 "볼빅"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내수시장에 진출한 (주)우학 레스피아는
4개 브랜드를 외제와의 대결용으로 만들었다.

3피스 볼인 "비스무스"는 DDH투어스페셜을 겨냥했고 "4피스 메틸"은
타이틀리스트, 그리고 "블루 90"은 톱플라이트를 타깃으로 삼은 볼이다.

또 레이더스"는 비공인구로 만들어 거리만을 추구한 볼이다.

이는 볼의 특성을 타깃 브랜드의 외제볼 이상으로 강조했다는 의미.

우학측은 "IMF 틈타기가 아니라 품질로 경쟁한다는 취지"라고 말한다.

우학은 사실 미국의 슬레진저 일본의 마루망 등에 OEM방식으로 수출만해온
기업이다.

미국및 국내에서 획득한 소재및 기술특허도 5건이나 되는 등 세계골프볼
업계에서는 이미 알려진 기업.

국내의 초이스나 맥켄리 시너지볼도 실은 우학에서 만들어 공급하는
볼들이다.

문의 424-521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