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기계는 베어링사업부문을 독일FAG자회사에 3억8천만 도이치마르크(약3
천억원)에 매각했다.

송재복한화기계사장과 크레허 독일FAG사 회장은 5일 한미은행 본점에서 베
어링사업부문을 인수할 합작회사 설립 및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한화의 베어링사업매각은 한화기계와 FAG사는 자본금 3억1천3백만 도
이치마르크(2천5백억원)를 30대70의 지분으로 공동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
고, 이 회사가 한화기계의 베어링사업 부문을 3억8천만 도이치마르크(약3천
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합작사 이름은 "FAG한화베어링코리아"로 정해졌으며 매각대금은 9월중 납입
된다.

한화기계는 이로써 부채4천억원중 3천억원을 상환, 부채비율을 1백40%로 낮
추기로했다.

한화기계는 궁극적으로는 (주)한화와 합병, 환경기계부문을 중점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독일 FAG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국내 대리점과 거래선 등 영업망을 일괄인수
한다.

제조 영업 마케팅 등의 국내전문인력을 그대로 사용, 국내시장진입에 따른
장벽을 극복하게된다.

한화는 합작사의 경영에 참여,외자유치 재무구조개선외에 임직원들의 고용
승계문제도 해결하게 됐다.

또 국내 베어링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화기계의 산업기계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작회사는 국내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선도업체로서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해 세계적인 베어링업체가 될 것이라고 한화측은 밝혔다.

독일 FAG사는 1883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베어링 제조업체로 97년 매출액은
32억 마르크, 임직원은 1만6천2백여명에 달한다.

최근 북미와 아시아 지역 진출을 가속화,이지역에 2000년까지 7억5천만마르
크를 투자할 계획이며 한국이 아시아영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크레어회장
은 밝혔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