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위기가 해결되려면 아직 멀었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국가들에 구제금융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금액은 1백억달러 미만이라고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이 4일 경고했다.

서머스 부장관은 미 주지사협회 연례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 의회는 IMF에 대한 1백80억달러 추가출연을 조속히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IMF가 남은 재원 1백억달러를 갖고 향후 아시아 사태에 대응
하기엔 역부족"이라며 "만일 아시아 위기 외에 IMF의 개입을 필요로 하는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속수무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머스 부장관은 이어 일본의 경기부양은 세계경제의 장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는 경기부양조치를 더이상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의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과 태국의 경우 6개월 전에 비해
상당히 호전됐다"고 평가하고 "이에비해 일본은 6개월 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