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집중호우에도 '열대야' 기승 .. 전국 고온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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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밤낮없이 위력을 떨치면서 잠자리를 뒤척이는 사람이 많다.
이른바 열대야현상으로 인한 ''잠 못이루는 밤''이다.
최근 들어서는 열대야 발생빈도수가 더 늘어나는 추세다.
열대야란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고 25도 이상의 후텁지근한 상태가
계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요즘은 특히 낮에 집중호우가 내려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밤에는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에도 서울에는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열대야현상이 일어났다.
집중호우로 낮기온은 일시적으로 내려가더라도 밤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기온이 오히려 올라간 것이다.
올들어 제주를 제외한 주요 도시별 열대야 발생일수(8월5일 현재)를 보면
광주가 7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전주(5일) 대구 청주(각 4일) 부산(3일)순이다.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지난 94년이다.
이 해 7, 8월 두달간 부산은 무려 41일, 서울은 34일의 열대야 일수를
기록했다.
동태평양 수온이 올라가는 라니냐 현상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상발달, 우리나라의 여름을 무덥고 길게 만든게 원인이다.
기상전문가들은 낮에 맑은 날씨가 계속되다 밤에 구름이 끼면 열대야가 가장
일어나기 쉽다고 분석한다.
낮에 올라간 기온이 구름때문에 대기중에 방출이 되지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요컨대 구름이 열을 차단하기 때문에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비닐하우스효과).
열대야는 장마가 끝난후 7~8월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때는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 해양성 열대기단의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시기다.
특히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열대야가 빈발한다.
도시에 들어선 즐비한 고층건물 등으로 낮에 흡수된 열에너지가 대기중에
방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구 전체적으로 보면 열대야는 지구온난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태평양 수온이 올라가는 라니냐 현상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상발달, 우리나라의 여름밤을 무덥고 길게 만든다.
따라서 지구온난화가 진전되면서 열대야의 출현 빈도는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
이른바 열대야현상으로 인한 ''잠 못이루는 밤''이다.
최근 들어서는 열대야 발생빈도수가 더 늘어나는 추세다.
열대야란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고 25도 이상의 후텁지근한 상태가
계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요즘은 특히 낮에 집중호우가 내려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밤에는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에도 서울에는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열대야현상이 일어났다.
집중호우로 낮기온은 일시적으로 내려가더라도 밤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기온이 오히려 올라간 것이다.
올들어 제주를 제외한 주요 도시별 열대야 발생일수(8월5일 현재)를 보면
광주가 7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전주(5일) 대구 청주(각 4일) 부산(3일)순이다.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지난 94년이다.
이 해 7, 8월 두달간 부산은 무려 41일, 서울은 34일의 열대야 일수를
기록했다.
동태평양 수온이 올라가는 라니냐 현상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상발달, 우리나라의 여름을 무덥고 길게 만든게 원인이다.
기상전문가들은 낮에 맑은 날씨가 계속되다 밤에 구름이 끼면 열대야가 가장
일어나기 쉽다고 분석한다.
낮에 올라간 기온이 구름때문에 대기중에 방출이 되지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요컨대 구름이 열을 차단하기 때문에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비닐하우스효과).
열대야는 장마가 끝난후 7~8월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때는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 해양성 열대기단의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시기다.
특히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열대야가 빈발한다.
도시에 들어선 즐비한 고층건물 등으로 낮에 흡수된 열에너지가 대기중에
방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구 전체적으로 보면 열대야는 지구온난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태평양 수온이 올라가는 라니냐 현상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상발달, 우리나라의 여름밤을 무덥고 길게 만든다.
따라서 지구온난화가 진전되면서 열대야의 출현 빈도는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