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조직문화의 변화를 주도할 리더 양성에 나서는 등 사내교육
구조개혁에 나섰다.

또 사내 교육관련 시설물과 프로그램을 원하는 기업이나 단체에 개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내교육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다.

국내 기업체가 직원대상으로 마련해 놓고 있는 교육 시설물을 외부에
개방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교육을 중시해온 삼성전자가 시설물을 대외 개방함에 따라 중견
기업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의식개혁이
뒤따라야 한다고 보고 이같은 사내교육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사내교육개혁 =이론중심에서 실무중심으로 대폭 개선한다.

삼성전자는 이를위해 용인에 위치한 국제경영연구소에 최근 리더쉽개발센터
를 신설했다.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변화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
이다.

연수소는 앞으로 과장이상 간부들을 1주일정도씩 돌아가며 연수시킬
계획이다.

또 서울 강남에 위치한 글로벌 마케팅연수소의 교육내용을 이론중심에서
사례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연수소에는 마케팅관련 부서 직원들이 참여하며 이들은 마케팅성공사례를
중심으로 교육받게 된다.

삼성은 또 수원의 첨단기술연수소의 교육내용을 기술전달 중심에서 기술
개발능력 배양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기술습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술개발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필요성에서이다.

이를위해 연수소는 최근 핵심기술중심의 프로젝트에 대해 교육을 받으면서
신제품을 개발하는 "Time-to-project-Lab"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구조조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을 재배치하기 위해
수원사업장에 "21세기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설립, 재교육을 담당하도록
했다.

또 해외법인에 근무하고있는 법인장, 주재원, 현지인 간부 등을 연수시킬
"21세기 코스모폴리탄 플랜"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 교육과정 대외개방 =삼성전자는 개혁된 교육프로그램을 대외 개방한다.

수원의 첨단기술연수소, 용인의 리더쉽 개발센터, 서울 강남의 글로벌
마케팅연구소 등 3개 시설을 기업체 등에 임대하고 원할 경우 강사도 지원
하기로 했다.

또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기업체에게 판매하고 원할 경우 직원교육에 대해
컨설팅도 해줄 계획이다.

이와함께 산학협동차원에서 이들 시설물을 대학생들에게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삼성은 최근 "디지털 ASIC 산학과정"을 마련 현재 성균관대학교 전기계열
학생 15명을 연수시키고 있다.

[ 삼성전자 사내교육 내용 ]

<>.리더십개발센터 : - 대상 : 임원 부장 과장
- 기간 : 1주
- 과정수 : 5~10
- 주 교육내용 : 변화주도형 리더십 개발

<>.글로벌 마케팅 연수소 : - 대상 : 마케팅 담당자
- 기간 : 1주~4개월
- 과정수 : 60~70
- 주 교육내용 : 영업 마케팅 고객만족

<>.첨단기술연수소 : - 대상 : 연구개발및 생산
- 기간 : 1주~6개월
- 과정수 : 90~100
- 주 교육내용 : 멀티미디어 시스템SW 기반기술 분야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