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밤과 6일새벽 경기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 지역 골프장들 역시
페어웨이 유실 등 피해가 속출, 당분간 휴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골프장업계에 따르면 호우 피해지역에 위치한 서울.한양, 뉴코리아,
로얄, 일동레이크, 나산골프장 등은 산사태, 페어웨이와 그린 유실로 인해
도저히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또 골프장에 이르는 국도, 지방도마저 통제되는 바람에 내장객들의 발길이
뚝끊겼다.

이에 따라 이들 골프장은 우선 이날 하루동안 휴장조치하고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피해정도가 크고 계속 비가 내려 복구작업이 쉽게 끝나지
않으리라고 판단, 휴장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뉴코리아골프장의 경우 산사태로 페어웨이와 그린에 토사가 흘러내려오고
4개홀의 페어웨이가 크게 손상돼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뉴코리아골프장은 이에 따라 일단 6일부터 나흘간 임시휴장조치를 내리고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으나 계속 비가 내리고 있고 피해정도가 커 휴장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는 9일까지 하계휴장을 실시중이던 서울.한양골프장은 휴가중이던
직원들이 부랴부랴 회사에 나와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서울과의 진출.입이 완전 차단될 정도로 피해가 큰 의정부 소재
로얄골프장과 포천 소재 일동레이크, 나산골프장 등도 페어웨이 군데군데가
유실되거나 크게 훼손돼 임시 휴장조치와 함께 긴급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중부지방에 오는 주말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돼 경기 남부
지역 골프장들의 호우 피해도 우려된다.

특히 공사중인 신설골프장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