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증권은 고객의 돈을 모아 채권 주식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유가증권등에 투자한 후 그 성과를 돌려주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채권 CP등에 직접 투자하기 힘든 일반 개인들이나 중소 기업체들을 대신해
전문투자기관인 투자신탁회사가 수수료를 먹고 투자를 대행해 준다고 보면
된다.

원칙적으로 투신사는 고객돈을 받았다는 증서로 수익증권을 주도록 돼 있다.

그러나 편의상 수익증권은 투신사가 보관하고 통장으로 대신한다.

외견상 은행예금과 똑 같아 보인다.

그러나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수익증권에는 확정금리라는 말이 없다.

채권가격과 주가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수익증권 수익률도 변한다.

증권사나 투신사 영업창구에서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는 과거
실적에 견주어 "이 정도의 수익률은 가능합니다"라는 추정치를 내놓는데
불과하다.

투신사가 투자를 잘하면 기대이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할 경우 원금까지 손해볼 수도 있다.

수익증권은 공사채형과 주식형 상품으로 크게 나뉜다.

공사채형이 주종이며 주식형은 채권과 주식을 같이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식형 수익률은 채권금리보다 주가수준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투자시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현재 팔리고 있는 것은 회사채 국공채 CP CD 콜 등에 투자하는 공사채형이
주류다.

공사채형도 투자기간에 따라 MMF 단기형 중기형 장기형으로 구분된다.

또 돈을 수시로 넣을수 있는 추가형과 그렇지 않은 단위형으로도 구분된다.

금리하락기에는 단위형과 장기상품,상승기에는 추가형과 단기상품이 유리
하다.

수익증권은 투신사와 증권사에 팔고 있다.

한국 대한 국민 제일 동양 중앙 한남 등 투자신탁회사는 수익증권 판매와
펀드운용을 함께 한다.

반면 증권사는 수익증권을 판매만 할뿐 돈을 직접 굴리지는 않는다.

전문 자산운용기관인 투신운용회사들이 법적으로 수익증권 판매를 할수
없기 때문에 증권사에 판매를 위탁해 놓은 것이다.

자연히 우량한 증권사라 하더라도 투신운용회사가 운용을 잘못하면 수익률
이 떨어질수도 있다는 얘기다.

증권사에서 수익증권을 살때는 반드시 투신운용회사를 확인하라고 전문가들
은 권고한다.

"제품 원산지"를 알아보라는 뜻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