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증권은 은행예금보다 금리가 조금 높다.

하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닌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무턱대고 높은 수익률만 쫓아서는 안된다.

올바른 투신상품을 선택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곳은 의심하라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회사채 국채 금융채 등 채권에 펀드자산의 50~70% 가량을 운용한다.

그 중에서도 회사채가 주력이다.

따라서 회사채수익률에 따라 수익증권 수익률도 변하게 마련이다.

현재 회사채 기준금리가 연13%를 밑돌고 있는데도 수익증권 수익률이
연13%를 넘는 것은 얼핏 이상해 보이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시중금리의 기준으로 불리는 회사채수익률이란 삼성전자 등
신용도가 높은 초우량기업의 회사채금리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그래서 신용도가 다소 뒤지는 기업의 회사채는 금리가 연14~15%에 형성된다.

심지어 연18%를 넘는 경우도 있다.

수익증권의 펀드안에는 모두 초우량기업의 회사채만 있는게 아니다.

준우량물도 있고 심지어 비우량물도 섞여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회사채금리보다 수익증권 수익률이 더 높게 나오는 것이다.

투자신탁협회와 증권.투신사들은 수익증권을 판매할때 고객에게 제시하는
목표수익률에 기준금리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회사채수익률의 변동에 따라 기준금리를 바꿔 합당한 수익률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12.9%.

이 경우 초단기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는 연12.9%, 6개월미만의
단기상품은 연13.9%, 6개월이상은 연14.9%가 각각 수익률의 상한선이 된다.

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회사는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높이기위해 금리가 높은 비우량 채권을 많이 편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해당기업이 부도를 내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고 나면 수익률이 급락할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 신상품 1호에 무조건 가입하라 =투신사들은 통상 1~2개월을 주기로
신상품을 내놓는다.

한 회사가 새로운 아이템을 이용해 신상품을 내놓으면 다른 회사들도 덩달아
내놓는 경우가 많다.

경쟁을 위해선 당연히 수익률에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먼저 가입한 고객들은 나중에 가입한 사람보다 최소한 0.5%가량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게 투신사의 설명이다.

<> 투자기간을 먼저 정하고 상품을 선택하라 =금융상품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수익증권도 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MMF등 단기상품일수록 수익률이 낮고 장기상품이 수익률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장기상품에 가입했다가 급히 돈을 쓸 일이 생겨 중도환매할 경우 비싼
환매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수익률보다 투자기간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

<> 주식형 상품은 주가가 바닥권일 때 가입하라 =주식형 상품은 채권
CP외에도 주식을 편입하는 수익증권을 말한다.

주식에 간접적으로 투자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수익률이 금리보다 주가에 더 민감하다.

1년전에 만들어진 주식형상품들이 IMF사태이후 주가 폭락으로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주식투자가 그렇듯이 주식형상품도 타이밍을 잘 맞춰야한다.

주가가 폭등하고 너도나도 객장으로 몰리는 상황이라면 이미 주식시장은
내리막길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주식에서 손해 본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주가가 피크에 달했을 때 "뒤늦게"
덤벼든 사람이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주가가 바닥권을 헤매고 있을때 주식형펀드에
가입할 시기를 골라야 한다.

투신사 펀드매니저 가운데 지금이 주식형펀드에 가입할 시기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 만기가 지나면 그냥 묻어두지 말라 =만기가 지난후 수익률이 떨어질수도
있다.

펀드내에서 다른 고객들이 돈을 찾아가면 펀드규모가 줄어들고 이에따라
펀드운용도 어려워져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수 있기 때문이다.

만기가 되면 더 높은 수익을 내는 펀드로 즉각 교체해야 한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