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 홍수피해로 이 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양쯔강 물마루가 우한(무한)지역으로 다가오면서 이 지역 한국
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

중국 베이징의 한국대사관 및 우한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등은
현지업체의 안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지역에는 금호건설 고속사업부가 버스운행사업을 하고 있으며 LG전자
(주)대우 SK등이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밖에 우신시스템 등의 한중 합작 공장이 가동중이다.

우한 KOTRA의 양장석 관장은 "아직 국내 업체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쯔강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안심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한시내는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한공항에서 시내로
이어지는 도로가 물에 잠기는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LG전자 관계자는 "전자제품에 습기가 찰 것을
우려, 제품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아직 대피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난징과 이창등 양쯔강 하류지역 도시에도 국내 업체들이 각각
5~10개씩 진출하고 있다.

난징시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난징금호타이어사 관계자는
"아직은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며 "양쯔강 수위 변화를 고려해
대피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상해)지역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은 아직은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외국 특파원의 우한지역 출장을 일체 허가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 행정기관이 홍수방제로 바쁘고 현지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으로서는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출장 금지 이유를 밝히고 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