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호우피해로 채소류등 농산물가격이 폭등한 것과 관련,가격안정
대책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이를위해 농협은 자회사 농협유통이 직영하는농산물할인점 하나로클럽을
통해 값이 폭등한 품목을 중심으로 채소류를 구입원가에 판매중이며 이같은
노마진판매를 당분간 계속 실시키로 했다.

하나로클럽 창동점의 이승우 장장은 9일"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가격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채소를 원가에 팔고 있다"고 밝혔다.

또 "회원조합 농민들의 양해를 얻어 비교적 싼 값에 야채를 사들이고 있다"
면서 "값이 안정될 때까지 원가판매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로클럽은 이날 시중에서 포기당 2천~3천원에 파는 배추를 약절반값인
1천1백원에 팔았다.

야채가게에서 1개에 1천~2천원을 호가하는 무는 8백원에 판매했다.

또 시중가격이 1단에 5천원까지 치솟은 열무는2천2백원에,1단에 2천원
안팎인 시금치는 1천4백원에 내놓았다.

이밖에 상추와 쑥갓은 1단에 6백원,대파는 1천원 안팎에 팔았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9일 오후 한때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준비해 놓은
물량이 바닥을 드러내 배추 무등 일부상품을 고객들이 사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저녁때 추가물량이 들어와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금주부터
는 반입물량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광현 기자 k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