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면톱] 단국대 한남동땅 외국인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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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투자자들이 단국대 서울 한남동 부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국대캠퍼스가 내년 9월 경기도 용인으로 옮겨가면 이 자리(4만1천평)에
는 고급주거단지가 조성된다.
빌라 2백20가구,아파트 1천1백40가구가 건립되는 것이다.
이 지역은 특히 외국인이 몰려사는 용산에서도 요지에 해당돼 외국투자자
들이 안성맞춤의 투자적지로 판단하고 있다.
인근에만도 44개의 외국대사관과 문화원,미군부대,수십개의 외국기업등이
포진해 있다.
현재 투자의사를 밝힌 외국기업은 7~8개.
외국기업이 제시한 투자유형은 대략 세가지로 나뉜다.
미국계 투자신탁회사인 A사는 연리 10%대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대가로
사업비(5천3백억원)의 절반을 대겠다고 나서고 있다.
유럽계 B사는 단국대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중 일반분양분(7백40가구)을
통째로 사려고 가격흥정을 벌이는 케이스.
인근의 유엔빌리지가 평당 1천2백만원에 거래되는등 가격이 높아 깔세
(2년간 임대료를 한꺼번에 받는 것)로 임대하면 3~4년만에 원금을 회수한다
는 계산에서다.
일본계 C사도 일반분양분을 모두 구입,자국 상사주재원을 대상으로 임대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외국업체들의 치열한 투자경쟁과는 대조적으로 단국대 아파트사업 시행자인
한국부동산신탁은 느긋한 표정이다.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는 내년말까지 사업파트너를 선택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유를 갖고 상황을 관망하기로 최근 입장을 정리했다.
2개 업체가 투자의향서를 보내온 상태지만 계약체결을 미루고 있다.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를 선택하기 위해서다.
단국대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기미를 보임에 따라 한국부동산신탁은
이 사업에 물렸던 수백억원을 이자까지 받아 회수할수 있을뿐더러 70여억원에
이르는 사업수수료도 챙길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동안 단국대 프로젝트는 국내업체들이 참여를 기피하는 사업이었다.
수천억원의 선투자자금이 들어갔지만 학교부지 해지지연등으로 사업을
3년 가까이 끌면서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부도를 냈다.
단국대,부동산개발업체인 세경진흥,시공사인 극동건설과 기산이 쓰러졌다.
"발을 담근 업체는 망한다"는 속설이 퍼져있다.
그러나 이제 이 속설은 한갓 호사가들의 넋두리로 치부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0일자 ).
단국대캠퍼스가 내년 9월 경기도 용인으로 옮겨가면 이 자리(4만1천평)에
는 고급주거단지가 조성된다.
빌라 2백20가구,아파트 1천1백40가구가 건립되는 것이다.
이 지역은 특히 외국인이 몰려사는 용산에서도 요지에 해당돼 외국투자자
들이 안성맞춤의 투자적지로 판단하고 있다.
인근에만도 44개의 외국대사관과 문화원,미군부대,수십개의 외국기업등이
포진해 있다.
현재 투자의사를 밝힌 외국기업은 7~8개.
외국기업이 제시한 투자유형은 대략 세가지로 나뉜다.
미국계 투자신탁회사인 A사는 연리 10%대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대가로
사업비(5천3백억원)의 절반을 대겠다고 나서고 있다.
유럽계 B사는 단국대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중 일반분양분(7백40가구)을
통째로 사려고 가격흥정을 벌이는 케이스.
인근의 유엔빌리지가 평당 1천2백만원에 거래되는등 가격이 높아 깔세
(2년간 임대료를 한꺼번에 받는 것)로 임대하면 3~4년만에 원금을 회수한다
는 계산에서다.
일본계 C사도 일반분양분을 모두 구입,자국 상사주재원을 대상으로 임대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외국업체들의 치열한 투자경쟁과는 대조적으로 단국대 아파트사업 시행자인
한국부동산신탁은 느긋한 표정이다.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는 내년말까지 사업파트너를 선택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유를 갖고 상황을 관망하기로 최근 입장을 정리했다.
2개 업체가 투자의향서를 보내온 상태지만 계약체결을 미루고 있다.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를 선택하기 위해서다.
단국대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기미를 보임에 따라 한국부동산신탁은
이 사업에 물렸던 수백억원을 이자까지 받아 회수할수 있을뿐더러 70여억원에
이르는 사업수수료도 챙길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동안 단국대 프로젝트는 국내업체들이 참여를 기피하는 사업이었다.
수천억원의 선투자자금이 들어갔지만 학교부지 해지지연등으로 사업을
3년 가까이 끌면서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부도를 냈다.
단국대,부동산개발업체인 세경진흥,시공사인 극동건설과 기산이 쓰러졌다.
"발을 담근 업체는 망한다"는 속설이 퍼져있다.
그러나 이제 이 속설은 한갓 호사가들의 넋두리로 치부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