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폭풍이 몰아치는데 우리만 온실속에 앉아 햇볕이 드네 안드네,
온도가 좀 높네 낮네하고 있다"

이만수 교보생명 사장은 최근 창립 40주년 기념사에서 이같은 은유적
표현을 빌려 전 임직원에게 신랄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사장은 특히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인력을 줄이지
않고 임금 삭감도 없다"는 올해초 약속을 지켜나가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보험업계에선 이 사장의 비판성 발언에 대해 적지않은 의미를 두고
있다.

교보는 IMF이후 대대적인 신규인력 선발및 대리점조직 확대등 공격적인
경영을 구사하고 있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기존 전략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얘기다.

이는 교보의 현 여건이 삼성 대한등 라이벌보단 상대적으로 낫다는
상황논리에 바탕을 둔 것.

당사자인 이 사장은 "생활설계사 수입이 최고인 보험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