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집중호우] 수재민 3중고 .. 더위/재산피해/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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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기사님이 빨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선풍기도 필요하구요."
서울 석관동 장위동일대 수재민 80여가구 3백여명이 대피해 있는 석관
고등학교 체육관.
적십자가 제공한 스티로폼과 담요위에서 몸을 뒤척이는 이들은 한결같이
보일러 수리기사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비가 그쳐 물이 빠져도 방을 말리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석관동 수재민피해대책위원회 대표 전경석(58)씨는 "몸이 불편한
노인네들은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할 형편"이라며 "그러나 수백가구의
보일러를 한꺼번에 다 수리하기는 기술자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집에 보일러를 틀어놓는다해도 가재도구를 서서히 말리기위해서는
선풍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침수에 따른 각종 부상과 질병이 나돌아 재산을 잃은 수재민들에게
또 하나의 고통을 더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우선옥씨는 심하게 기침하는 큰딸 오혜석양(12)이 급성폐렴에
걸렸다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다.
이재민 환자들은 대부분 복구작업 과정에서 당한 부상이 대부분이지만
수인성 질병으로 의심되는 증상도 적지않다.
집에 돌아갈 일도 막막하다.
물에 잠긴 집들이 대부분 반지하여서 물이 빠져도 방에서 생활을 할 수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웃의 도움은 큰 위안과 도움이 되고 있다.
적십자와 새마을부녀회 등 자원봉사대는 취사 배급 안내를 도맡아하는 등
사고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민 박준모씨는 "더위와 허술한 구호품공급체계로 고생하는데
자원봉사대들만 보이고 정작 나타나야할 구청 동사무소 공무원들은 찾아볼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0일자 ).
선풍기도 필요하구요."
서울 석관동 장위동일대 수재민 80여가구 3백여명이 대피해 있는 석관
고등학교 체육관.
적십자가 제공한 스티로폼과 담요위에서 몸을 뒤척이는 이들은 한결같이
보일러 수리기사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비가 그쳐 물이 빠져도 방을 말리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석관동 수재민피해대책위원회 대표 전경석(58)씨는 "몸이 불편한
노인네들은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할 형편"이라며 "그러나 수백가구의
보일러를 한꺼번에 다 수리하기는 기술자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집에 보일러를 틀어놓는다해도 가재도구를 서서히 말리기위해서는
선풍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침수에 따른 각종 부상과 질병이 나돌아 재산을 잃은 수재민들에게
또 하나의 고통을 더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우선옥씨는 심하게 기침하는 큰딸 오혜석양(12)이 급성폐렴에
걸렸다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다.
이재민 환자들은 대부분 복구작업 과정에서 당한 부상이 대부분이지만
수인성 질병으로 의심되는 증상도 적지않다.
집에 돌아갈 일도 막막하다.
물에 잠긴 집들이 대부분 반지하여서 물이 빠져도 방에서 생활을 할 수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웃의 도움은 큰 위안과 도움이 되고 있다.
적십자와 새마을부녀회 등 자원봉사대는 취사 배급 안내를 도맡아하는 등
사고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민 박준모씨는 "더위와 허술한 구호품공급체계로 고생하는데
자원봉사대들만 보이고 정작 나타나야할 구청 동사무소 공무원들은 찾아볼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