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0일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불법 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에 대해 정부가 단호히 대처해줄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청와대와 정부관계 부처에 제출한 "현대자동차 불법 파업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건의문에서 "현대자동차의 장기 파업이
전 부품업체의 조업중단으로 이어져 자동차 산업 기반이 와해됨은
물론 전후방 연관산업의 연쇄 도산과 대량실업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가 조속히 정상조업을 재개해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현대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달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현대자동차는 지난 5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파업으로 지금까지
6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손실과 5천억원대의 수출차질을 빚고 있다"며
"1차 협력업체 3백27개사,2차 협력업체 2천5백개사가 현대자동차
파업에 따른 조업중단으로 매일 약 3백81억원에 달하는 매출손실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협력업체 종사자 35만명이 실직 불안에 떨고 있으며
1차 부품업체중 약 14%인 1백81개사가 부도처리돼 이미 8만2천여명이
실직했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