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이란 둑이 곳곳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위안화를 감싸고 있는 양쯔강 둑은 대홍수와 씨름을 벌이고 있다.

헤지펀드와 맞서있는 홍콩달러도 땀을 뻘뻘 흘린다.

1백46엔까지 차오른 엔화도 만수위에 다다랐다.

물이 차면 둑이 터지기 전에 수문을 열든지 무슨 방책을 세울 것이란
역발상에 주가는 하방경직성을 보인다.

"악재가 무기력해지면 바닥"이란 격언도 있다.

그러나 둑이 한 곳에서만 터져도 재난을 피할 수 없다.

피난처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