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한국에 진출했다.

무디스는 한국신용평가와 합작으로 평가전문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10일
합작조인식을 가졌다.

합작법인은 오는 20일 정식으로 설립될 예정이며 21일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합작법인의 이름은 "한국신용평가(주)"를 그대로 사용하며 기존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신용평가정보(주)"로 이름을 바꿔 신용정보사업을
계속해 나가게된다.

합작법인의 자본금은 50억원으로 경영권은 한국신용평가정보측이
행사한다.

무디스측은 합작법인의 지분규모를 밝힐 수 없으며 5년이내에 49%까지
추가출자하겠다고만 밝혔다.

또 한국신용평가가 국내 기업들에 대해 내린 평가를 그대로 무디스의
평가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무디스측은 덧붙였다.

무디스는 1년에 2차례 평가인력을 보내 평가기법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한국신용평가와 평가관련 자료를 교환키로 했다.

또 원화표시 채권에 대해 장기적으로 공동으로 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무디스의 존 러더피오드 사장은 조인식 자리에서 "한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당분간 상향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기등급중 7번째 단계인 Caa1으로 평가하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예금안전성(bank deposit)에 대해서는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