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누워 떡먹기 .. 최선정 <보건복지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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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떡 먹기"는 힘들이지 않고 아주 쉽게 할 수 있다는 뜻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속담이다.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속담으로 "땅 짚고 헤엄치기"가 있다.
그런데 이 두 속담을 곰곰히 음미해보면 누워 떡 먹기나 땅 짚고 헤엄치기가
마냥 쉬운 일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떡은 앉아서 먹어야 제격이지 누워서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다.
떡고물이 눈으로 들어가는 불편함도 피할수 없을 것이다.
땅 짚고 헤엄지기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바닥에 손을 짚을 정도로 얕은 물에서는 무릎이 바닥에 닿아 헤엄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릎이나 발가락을 다칠 수도 있다.
"빨리빨리" "대충대충"에 익숙해 있는 우리들에게 이 두 속담이 시사하는
바는 자못 의미심장하다.
겉으로는 빠르고 쉬운 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빠르지도 쉽지도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는 남보다 빨리 더 많은 실적으로 올리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을
건너뛰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원칙을 무시하고 일을 편법으로 쉽게 처리하려는 경향이 보편화 되어있는
것이다.
원칙을 지키고 절차를 모두 거치는 것이 귀찮고 번거롭고 더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 한 편법에 의해 쉽게 빨리 가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졸속과 편법은 우선은 쉽고 빠른길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다.
성수대교 삼풍사고 등과 같은 수많은 대형참사가 모두 원칙을 지키지 않고
편법으로 일을 처리한 결과 나타난 필연적인 비극이다.
누워 떡 먹기보다는 원칙대로 앉아서 떡을 먹는 것이 훨씬 편하고 안전하다.
물론 원칙이 잘 지켜지기 위해서는 편법이 아닌 원칙을 지키는 일이 가장
편하고 빠른 길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모든 규범과 제도가 정비되어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
표현하는 속담이다.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속담으로 "땅 짚고 헤엄치기"가 있다.
그런데 이 두 속담을 곰곰히 음미해보면 누워 떡 먹기나 땅 짚고 헤엄치기가
마냥 쉬운 일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떡은 앉아서 먹어야 제격이지 누워서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다.
떡고물이 눈으로 들어가는 불편함도 피할수 없을 것이다.
땅 짚고 헤엄지기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바닥에 손을 짚을 정도로 얕은 물에서는 무릎이 바닥에 닿아 헤엄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릎이나 발가락을 다칠 수도 있다.
"빨리빨리" "대충대충"에 익숙해 있는 우리들에게 이 두 속담이 시사하는
바는 자못 의미심장하다.
겉으로는 빠르고 쉬운 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빠르지도 쉽지도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는 남보다 빨리 더 많은 실적으로 올리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을
건너뛰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원칙을 무시하고 일을 편법으로 쉽게 처리하려는 경향이 보편화 되어있는
것이다.
원칙을 지키고 절차를 모두 거치는 것이 귀찮고 번거롭고 더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 한 편법에 의해 쉽게 빨리 가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졸속과 편법은 우선은 쉽고 빠른길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다.
성수대교 삼풍사고 등과 같은 수많은 대형참사가 모두 원칙을 지키지 않고
편법으로 일을 처리한 결과 나타난 필연적인 비극이다.
누워 떡 먹기보다는 원칙대로 앉아서 떡을 먹는 것이 훨씬 편하고 안전하다.
물론 원칙이 잘 지켜지기 위해서는 편법이 아닌 원칙을 지키는 일이 가장
편하고 빠른 길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모든 규범과 제도가 정비되어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