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오행의 구분으로는 수, 음양의 구분으로는 양에 속한다.

자에서 출발하여 해까지를 12지라 통칭한다.

4계절과 관련하여 봄은 동방목, 여름은 남방화, 가을은 서방금, 겨울은
북방수에 배속시킨다.

이러한 구분에 따르면 자수는 겨울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다.

겨울은 해수에서 시작하여 축토로 끝나는 해자축 세 글자의 뭉쳐진 기운으로
보기 때문이다.

생초라는 용어가 있다.

태어난 해가 의미하는 동물을 일컫는다.

모두 알다시피 자는 쥐를 상징한다.

지지 글자 중 자, 오, 묘, 유 네 글자는 소위 끼가 많다고 알려져있는
도화살을 담당한다.

따라서 쥐띠생도 이 범주에 속할 수 있다.

오행이 생산의 의미가 있는 물 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타인과의 사귐이 순조롭고 좋아하는 이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편이나 나쁘게 작용하면 쉽게 흥분하고 비판적인 인간으로
편향되기 쉽다.

지지의 각 글자는 천간자 2개 혹은 3개 많게는 4개까지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면, 자수는 천간의 강물 임수와 빗물 계수로 구성되어
있는데 절기상 대설이후 열흘 동안은 임수가 관장을 하고 11일째부터 소한
전까지의 20일 동안은 계수가 역량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를 지지에 소장되어 있는 천간이라고 하여 지장간이라고 한다.

주역의 삼재론은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의 커뮤니케이터 혹은
메신저로서의 인간을 설명한다.

사주에서 하늘의 이치는 천간이, 그리고 땅의 변화는 지지가 그리고 인간이
설 자리는 지장간에 마련되어 있다.

바람난 남편, 아내, 그리고 애인을 찾아내는 비법을 활용하는 곳도
지장간이며 알부자를 찾아내는 장소도 지장간 속에서다.

곧 사주의 껍데기 만으로는 전혀 파악되지 않는 단면을 들추어낼 수 있는
장치가 지장간이다.

성철재 <충남대 언어학과 교수.역학연구가 cjseong@hanbat.chungnam.ac.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