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이번에는 수백만명에게 전화서비스를 하는
벨 애틀란틱이 파업에 돌입, 미국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벨 애틀랜틱 노조원들은 9일 뉴욕과 각 도시 벨 애틀란틱 사옥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면서 파업을 시작했다.

이에따라 벨 애틀란틱의 서비스지역인 메인주에서 버지니아주에 이르는
수백만명의 전화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노조 간부들은 협상 마감 시한인 전날 자정까지 경영진과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파업으로 이미 전화번호안내 및 수신자부담서비스가 지연되기 시작했다.

또 전화가설및 보수, 요금청구 등의 고객서비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잇다.

벨 애틀랜틱사의 경영진과 노조대표들간에 이뤄진 이번 협상의 이슈는
회사측이 비노조원을 일부 고용한 것과 노조원들에 대한 강제적인 시간외
근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통신노동자협회(CWA)의 봅 매스터(Bob Master) 대변인은 "노조원들의
고용안정이 벨 애틀랜틱 노사갈등의 관건"이라며 "흑자를 내며 성장하고
있는 회사가 노조원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임금이 낮은 비노조 계열사에게
넘겨주고 있다"고 주장햇다.

미국 증권업계에서는 "밸 애틀란틱은 수백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서비스회사라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GM파업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GM사태가 50여일만에 종결되자 마자 시작된 벨 애틀란틱의 파업은
미국경제에 큰 타격을 가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