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의원총회 경선에서 선출된 한나라당 신임 박희태 원내총무는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 다수당의 위상을 확립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국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총무는 "국회에서의 모든 일은 다수결의 원칙대로 해결돼야 한다"며
"대여협상에서 이같은 원칙을 철저히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상화 문제와 관련, 박 총무는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당 지도부와
상의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임한다
면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총무는 "국회 파행은 현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에서 비롯됐다"며
"청와대를 장악했다고 해서 의회까지 차지하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겠다는 발상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소속의원 1백51명중 1백3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출석의원 과반수인 78표를 얻어 총무에 당선됐다.

경선에 나섰던 이재오 의원은 23표로 2위, 정창화 의원은 21표로 3위,
김중위 의원은 15표로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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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태 총무 누구 ]

박희태 신임총무는 사법고시 13회 출신으로 검찰사상 드물게 지검장을
3번이나 지낸 3선의원이다.

13대 국회때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여당인 민정당의 대변인으로 발탁돼
특유의 순발력으로 88년부터 문민정부 출범 직후까지 내리 5년간 대변인
자리를 지켰다.

문민정부 출범 초기 법무장관에 발탁됐으나 딸의 편법입학 시비로 중도하차
했다.

97년에 신한국당 원내총무로 활약한 적이 있다.

부인 김행자 여사(57)와 2녀.

<>경남 남해(60세)
<>서울대 법대
<>춘천.대전.부산지검장
<>부산고검장
<>민정당.민자당 대변인
<>법무부장관
<>신한국당 원내총무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