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인준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국회에서 열린 자민련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인준안 처리 지연의 책임이 야당의 "발목잡기"뿐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과 국민회의의 적극적인 노력 부족에도 있다고 집중 성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3역보고에 이어 자유토의가 시작되자 조영재 의원은 "김영삼정부가 딱
한가지 잘한 일은 야당의원들을 빼내 여대야소를 만드는 등 강력한 집권의지
를 보인 일"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현정부는 집권 6개월 동안 총리인준조차 처리하지 못하는 등
집권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오용운 의원은 "총리임명동의안은 제청한 대통령이 책임지고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발언 의원들 대부분은 조속한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를 촉구하면서,
야당과의 협상방법과 관련, "양보할 것은 모두 양보해야 한다"(이원범의원)는
등의 여러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의원들은 "선총리인준 후 원구성"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구천서 총무는 "총리인준이 지연되고 있는 전적인 책임은
한나라당에 있다""서 "주적"을 확실히 할 것을 주문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14일 이전에 총리인준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보고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