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해외사업부문의 구조조정및 외화증권 발행을 발행을 통해
올들어 지금까지 모두 12억6천2백만달러의 외자를 조달했다.

10일 현대전자는 7월초 LSI사에 넘긴 심비오스사의 매각대금 7억6천만달러
와 7월말 미 나스닥(장외증권시장)에 상장된 맥스터사의 신주 발행 대금
3억3천만달러등 총 10억9천만달러가 지난 8일 입금됐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이에앞서 글로벌스타 지분 일부를 8천2백만달러에 매각하고
마스크샵(반도체 회로기판을 그려놓은 석영기판)공장도 3천1백만달러에
팔았다.

또 오디움및 DVS사를 9백만달러에 처분하고 5천만달러 규모의 해외전환사채
(CB)를 발행, 올들어 지금까지 조달한 외자는 모두 12억6천2백만달러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일기업이 외국에서 조달한 자금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현대는 덧붙였다.

현대가 이처럼 대규모 외자를 조달할수 있었던 것은 부실한 해외 자회사를
정상화시켜 높은 가격에 되파는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심비오스사의 경우 지난 95년 AT&T GIS사로부터 3억4천만달러에 인수했으나
경영을 정상화시켜 7억6천만달러에 매각했다.

지난 3년간의 배당 수익금과 최근 환율변동을 감안하면 원화기준으로
4배 이상 수익율을 올린 셈이다.

현대는 글로벌스타 지분도 매입원가(12.5달러)보다 8배나 높은 주당
1백달러에 팔았다.

맥스터사도 인수할 당시 적자기업이었으나 지난해 4분기이후 3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있다.

이에따라 맥스터사의 주가는 지난달말 상장후 발행가격보다 2달러정도
높은 9달러에 형성되고있어 구주 4천4백만주를 보유하고있는 미국현지법인은
적어도 3억9천만달러를 추가 확보할 수있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은 "맥스터의 경우 기업가치를 향상시킨 뒤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해 외자유치 효과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현대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조달한 자금 가운데 4억5천만달러는 국내로
들여와 이천공장의 반도체라인 보완, 통신분야 시설투자, 연구개발등에
사용키로 했다.

나머지 자금중 4억8천2백만달러는 미국현지법인(HEA)이 반도체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맥스터사는 신주발행자금 3억3천만달러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