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집중호우] 수재민 질병/쓰레기 '초비상'..처리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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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째 쏟아지는 릴레이식 집중호우로 침수지역에 피부질환 및 설사환자가
급증, 전염병 비상이 걸렸다.
또 침수지역과 하천부지 주민들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환경오염
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염병 비상=수재민의 상당수가 분뇨 공업용폐유로 오염된 물로 피부병에
걸렸다.
흙탕물속에서 대피하거나 복구작업중 다친 사람도 많다.
일부 수재민들은 끊인 물이나 생수 부족으로 수돗물을 그냥 마시고 있는데다
민간의료지원반에게 갈 시간조차 없어 전염병 발병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이번 수재로 설사환자 6백22명, 피부병환자 1천2백
91명 등 모두 1천9백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9일 하루에만 피부병 9백34명, 설사 39명의 환자가 새로 발견, 앞으로
보건복지부에 보고될 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중앙병원관계자는 "지난 8일 1백여명의 설사및 배탈환자가 찾아왔으나
10일에는 무려 3백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전염병의 경우 침수지역에서 물이
빠진뒤 1주일내에 집중발병한다.
워낙 침수지역이 넓은데다 게릴라성 호우가 내리고 있어 하순경까지 전염병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비록 보건당국에서 장티푸스 등에 대해 긴급예방접종을 하고 있지만 보통
한달은 지나야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사실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복지부는 이에따라 부산.경북 등 7개 시.도로부터 70개 수해방역반을 지원
받아 11일 오후부터 의정부 등 7개 수해지역에서 방역 소독 및 예방접종작업
을 벌이기로 했다.
복지부관계자는 "아직까지 세균성이질로 의심되는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호우가 장기화되고 있어 전염병 창궐할수 있다"고
우려했다.
<>쓰레기 홍수=충남 당진군등 수해지역마다 급류에 휩쓸려온 각종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루고 재래식 변기와 하수도에서 역류한 각종 오물로 악취를
풍기고 있다.
비가 그친 지역의 경우 그간 쌓인 흙이 먼지가 돼 호흡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고양시 취.정수장 등 30개 상수도시설에 대한 침수피해 복구가 끝나지않아
의정부 동두천 양주 등 경기북부지역 주민 7만8천여명이 식수부족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수도권 지역에서 11만5천여톤의 쓰레기가
발생했으나 수거된 쓰레기는 10%선인 1만2천여톤에 불과하다.
서울 중랑천 일대 침수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량만 8천5백40t에 달한다.
지난해말 기준 서울시내 전역의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인 1만2천6백62t의
67%수준이다.
서울시는 이날 환경미화원 9천1백92명, 공공근로사업자 9백81명,
자원봉사자 3천2백36명 등 연인원 1만4천명과 장비 1천6백여대를 투입했다.
이같이 청소인력과 장비가 죄다 동원되면서 수해를 입지 않은 나머지
지역에서도 쓰레기가 제때에 수거되지 않아 서울전역이 쓰레기로 몸살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을 "한반도 되살리기 전국민운동
주간"으로 지정, 침수지역은 물론, 서울 모든 지역에서 집앞과 골목길 등
생활주변청소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환경부관계자는 "쓰레기 수거 및 취.정수장 완전 복구에 7~15일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
급증, 전염병 비상이 걸렸다.
또 침수지역과 하천부지 주민들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환경오염
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염병 비상=수재민의 상당수가 분뇨 공업용폐유로 오염된 물로 피부병에
걸렸다.
흙탕물속에서 대피하거나 복구작업중 다친 사람도 많다.
일부 수재민들은 끊인 물이나 생수 부족으로 수돗물을 그냥 마시고 있는데다
민간의료지원반에게 갈 시간조차 없어 전염병 발병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이번 수재로 설사환자 6백22명, 피부병환자 1천2백
91명 등 모두 1천9백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9일 하루에만 피부병 9백34명, 설사 39명의 환자가 새로 발견, 앞으로
보건복지부에 보고될 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중앙병원관계자는 "지난 8일 1백여명의 설사및 배탈환자가 찾아왔으나
10일에는 무려 3백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전염병의 경우 침수지역에서 물이
빠진뒤 1주일내에 집중발병한다.
워낙 침수지역이 넓은데다 게릴라성 호우가 내리고 있어 하순경까지 전염병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비록 보건당국에서 장티푸스 등에 대해 긴급예방접종을 하고 있지만 보통
한달은 지나야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사실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복지부는 이에따라 부산.경북 등 7개 시.도로부터 70개 수해방역반을 지원
받아 11일 오후부터 의정부 등 7개 수해지역에서 방역 소독 및 예방접종작업
을 벌이기로 했다.
복지부관계자는 "아직까지 세균성이질로 의심되는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호우가 장기화되고 있어 전염병 창궐할수 있다"고
우려했다.
<>쓰레기 홍수=충남 당진군등 수해지역마다 급류에 휩쓸려온 각종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루고 재래식 변기와 하수도에서 역류한 각종 오물로 악취를
풍기고 있다.
비가 그친 지역의 경우 그간 쌓인 흙이 먼지가 돼 호흡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고양시 취.정수장 등 30개 상수도시설에 대한 침수피해 복구가 끝나지않아
의정부 동두천 양주 등 경기북부지역 주민 7만8천여명이 식수부족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수도권 지역에서 11만5천여톤의 쓰레기가
발생했으나 수거된 쓰레기는 10%선인 1만2천여톤에 불과하다.
서울 중랑천 일대 침수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량만 8천5백40t에 달한다.
지난해말 기준 서울시내 전역의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인 1만2천6백62t의
67%수준이다.
서울시는 이날 환경미화원 9천1백92명, 공공근로사업자 9백81명,
자원봉사자 3천2백36명 등 연인원 1만4천명과 장비 1천6백여대를 투입했다.
이같이 청소인력과 장비가 죄다 동원되면서 수해를 입지 않은 나머지
지역에서도 쓰레기가 제때에 수거되지 않아 서울전역이 쓰레기로 몸살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을 "한반도 되살리기 전국민운동
주간"으로 지정, 침수지역은 물론, 서울 모든 지역에서 집앞과 골목길 등
생활주변청소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환경부관계자는 "쓰레기 수거 및 취.정수장 완전 복구에 7~15일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