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 맞는 집을 사라"

기존 아파트 및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자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막상 집을 사겠다고 돌아다니다 보면 고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주택의 투자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이 셀 수 없을만큼 많기 때문이다.

교통 주거환경부터 층 방향 시공회사에 이르기까지 끝이 없다.

특히 같은 지역의 동일한 평형이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값이 싸다고 무조건 사기보다는 내몸에 맞는 집을 구한다는
자세로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 낭패를 안본다고 강조한다.

좋은 집을 구하는 10계명을 알아본다.

1) 남향 동향 등 일조권이 좋은 집은 가격이 빨리 오르고 살기에도
편리하다.

같은 동의 아파트라도 방향이 안좋은 것은 값이 5~7%정도 낮고 급할 때
팔려고 내놔도 제값을 받기 힘들다.

2) 전망이 좋은 집을 골라라.

아파트가 고층화되면서 조망권이 점차 주택값의 변수로 등장하는 추세다.

한강변 아파트의 경우 조망권에 따라 몇천만원씩 차이가 난다.

3) 대로변에 접해 있는 동은 피하자.

소음이 심하고 먼지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생활하기에도 불편하고 잘
팔리지도 않는다.

4) 지하철로부터 2km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수도권 전체가 지하철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추세다.

지하철역에서 걸어다닐 수 있는 아파트가 가격의 상승탄력이 높다.


5) 단지규모가 최소한 5백가구이상 돼야 한다.

대단지일수록 관리비도 저렴하고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아파트값 형성에도 단지규모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

6) 단지주변에 공원이나 녹지가 풍부한지 확인하자.

쾌적한 주거환경이 중시되면서 "환경프리미엄"까지 등장하고 있다.

주변에 녹지가 많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7) 고층아파트는 준공된지 5년이내의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

80년이후 건립된 고층아파트들은 재건축 재개발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노후한 집은 개보수 비용이 만만치 않다.

8) 시공회사가 어디인지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주택은 브랜드에 따라 가격차이가 5%정도 나고 분양아파트의 경우엔
시공사별로 프리미엄이 천차만별이다.

9) 학교나 대형유통시설이 걸어다닐 수 있는지를 살펴라.

시테크까지 등장하는 요즘엔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바로 주택값과 연결된다.


10) 장기저리의 은행대출이 들어있는 집이 좋고 계약을 하기전에 등기부등본
확인은 필수다.

가압류 가등기가 설정돼 있는 집은 급매물이라도 피하는 것이 좋고 임대차
계약관계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