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으로 출범한 민간연구소가 창업을 눈앞에 두고있다.

대덕 연구단지 연구원 출신들이 지난 94년 정신과학분야 연구를 위해 세운
한국정신과학연구소(소장 박병운)는 이달중 (주)창세를 설립키로했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출신인 박병운 소장이 대표이사를 맡기로 한 창세는
연구소가 개발한 키를리안 찰영장치등을 생산, 판매하게 된다.

이미 중소기업청으로부터 IBRD 창업자금 2억1천만원을 지원 받기로 했다.

"재단법인이어서 수익사업을 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박소장은 꾸준한 연구를 위해서는 수익사업이 불가피했다며 창업배경을
설명했다.

창세의 주력 아이템은 연구소가 최근 개발한 폴라로이드 필름이 필요 없는
키를리안 촬영장치.

키를리안 촬영장치는 물체나 인체에 2만~3만볼트의 고압전류를 0.01초의
짧은 순간에 흘리면 나타나는 코로나 방전현상을 분석하는 장치.

인체의 이상 여부 진단은 물론, 약재가 체질에 적합한지 여부도 판별할수
있다는게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이 장치를 연구소측은 작년에 휴대용으로 첫선을 보이고 수작업으로 일부
주문생산을 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고가의 폴라로이드 필름을 쓰지 않는다는게 특징.

CCD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정보를 컴퓨터가 분석해 영상으로 구현한다.

노트북PC와 연결 할 수 있어 기동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박소장은
설명했다.

창세는 뇌파를 직접 제어하는 두뇌개발장치, 생각만으로 커서를 움직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뇌파게임장치등도 올가을께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