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들이 정부수립 50주년인 올 8.15를 전후해서 한국인의 도전의식과
국난극복의지를 보여주는 특집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KBS는 15일 오전9시45분부터 16일 오전1시30분까지 8부로 나눠 "특별기획
생방송-제2의 건국 다시뛰는 한국, 한국인"을 방송한다.

이승만박사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국내외 산업전사들의 모습을 담은
"현장 연결, 기업이 뛰고 있다", 가요와 국악무대가 어우러진 "나라사랑
국민대화합축제" 등을 내보낸다.

MBC는 15일까지 한국근대사 정치지도자들의 공과를 되짚어보는 다큐멘터리
"격동, 반세기의 통치자들"을 방영한다.

11일 방송된 제1부 "하지장군과 미군정"에 이어 "이승만대통령"(12일 오후
11시) "장면과 민주주의"(13일) "박정희대통령"(2부작, 14, 15일)을 매일
한편씩 편성했다.

MBC는 또 "세계 석학과의 특별대담-21세기 한국의 좌표" "제2의 건국으로
가는길" 등 국내외 인사들을 초빙, 새로운 국가틀 형성의 과제 등을 모색해
본다.

SBS는 14일부터 매주 금요일 특별기획 4부작 "새로운 50년 제2의 건국"
(오후11시)을 내보낸다.

국가개혁과 경제회생의 조건, 통일정책 등을 점검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사들은 IMF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도전의식을 고취하자는
뜻에서 산악인들의 극지탐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KBS는 안나푸르나 등반대(엄홍길, 한왕룡)의 등반과정을 담은 "안나푸르나
등정 40일간의 기록"(15일 오후12시10분)을, MBC는 산악인 허영호씨의
남극탐험 다큐멘터리 "남극점을 가다"(15일 오전8시10분)를 각각 편성했다.

SBS도 한해에 히말라야 8천m급 고봉 6개를 등정한 산악인 박영석씨의
낭가파르밧 정상등정을 담은 "히말라야의 사나이3"(15일 오전9시)을
방영한다.

인천방송(iTV)역시 남극세종기지의 생활을 취재한 "남극365일" 1부(15일
오후10시), 2부(22일 오후 10시)를 방송한다.

케이블TV도 다채로운 8.15특집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A&C코오롱은 구로케이블TV가 제작한 2부작 다큐멘터리 "백범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찾아서"(15일 오후8시)를, Q채널은 "분단, 그리고 잊혀진 사람들"
(15일 오후10시)을 내보낸다.

또 캐치원은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낮은 목소리1, 2"(15일 오전10시
30분)를 방영한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