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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원)화 절하는 불가피한 것인가.
만일 절하를 피할 수 없다면 언제 어느 정도의 폭이 될 것인가.
엔화가 8년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1백47.31엔까지 추락함에 따라 "위안화
절하 불가피"설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은 11일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득보다 실이 많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50%이상이 가공무역인 중국의 수출구조에서는 위안화 절하가
수입원자재값을 올려 오히려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평가절하가 수출경쟁력을 제고하는 결정적 열쇠는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외환 전문가들도 이같은 시각에 동의하는 것 같다.
위안화를 벼랑끝으로 몰아붙이던 양쯔(양자)강 홍수사태도 때마침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발언에 힘을 더해 주었다.
그러나 위안화를 계속 고수하는데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게 국제금융계의
인식이다.
베이징에서는 여전히 달러에 대한 암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홍콩달러를 공격하는 헤지펀드들의 창끝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일본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로 엔화도 금명간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중국의 수출과 성장률 실업률등 경제지표들도 하나같이 적색등을 켜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를 둘러싼 창과 방패의 싸움은 이제부터라는 얘기다.
베이징당국이 암달러시장 단속에 나선 것도 불안감을 반증한다.
뒷골목에서는 1달러가 공정환율(달러당 8.28위안)보다도 10%이상 높은
9.1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당국은 고육지책으로 11일부터 선천(심천)지역의 외국계은행에
대해 위안화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암거래를 막자는 계산이다.
홍콩금융시장의 동향도 심각하기만 하다.
이날 홍콩 은행간 금리(HIBOR)는 연7.5%로 뛰었다.
지난주말부터 시작된 헤지펀드들의 홍콩달러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홍콩 항셍지수도 곤두박질쳤다.
작년 8월 아시아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의 16,000보다 1만포인트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당장은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일본이나 홍콩의 상황이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연말께는 더이상 버티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절하 폭은 10~20%정도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도
연내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제로"로 보면서도 연말이나 내년엔
"피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
만일 절하를 피할 수 없다면 언제 어느 정도의 폭이 될 것인가.
엔화가 8년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1백47.31엔까지 추락함에 따라 "위안화
절하 불가피"설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은 11일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득보다 실이 많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50%이상이 가공무역인 중국의 수출구조에서는 위안화 절하가
수입원자재값을 올려 오히려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평가절하가 수출경쟁력을 제고하는 결정적 열쇠는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외환 전문가들도 이같은 시각에 동의하는 것 같다.
위안화를 벼랑끝으로 몰아붙이던 양쯔(양자)강 홍수사태도 때마침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발언에 힘을 더해 주었다.
그러나 위안화를 계속 고수하는데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게 국제금융계의
인식이다.
베이징에서는 여전히 달러에 대한 암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홍콩달러를 공격하는 헤지펀드들의 창끝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일본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로 엔화도 금명간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중국의 수출과 성장률 실업률등 경제지표들도 하나같이 적색등을 켜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를 둘러싼 창과 방패의 싸움은 이제부터라는 얘기다.
베이징당국이 암달러시장 단속에 나선 것도 불안감을 반증한다.
뒷골목에서는 1달러가 공정환율(달러당 8.28위안)보다도 10%이상 높은
9.1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당국은 고육지책으로 11일부터 선천(심천)지역의 외국계은행에
대해 위안화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암거래를 막자는 계산이다.
홍콩금융시장의 동향도 심각하기만 하다.
이날 홍콩 은행간 금리(HIBOR)는 연7.5%로 뛰었다.
지난주말부터 시작된 헤지펀드들의 홍콩달러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홍콩 항셍지수도 곤두박질쳤다.
작년 8월 아시아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의 16,000보다 1만포인트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당장은 위안화 절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일본이나 홍콩의 상황이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연말께는 더이상 버티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절하 폭은 10~20%정도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도
연내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제로"로 보면서도 연말이나 내년엔
"피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