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한창인 요즘 한국 산업의 저변에 흐르는 문화를
연구, 보다 합리적인 산업문화를 정립한다는 기치를 든 민간연구소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출범한 한국산업문화연구소가 그 주인공이다.

"그동안 한국엔 개별기업 단위의 기업문화를 연구하는 곳은 있었지만
산업전체를 관통하는 산업문화를 연구하는 곳은 드물었습니다.

한국의 산업문화는 아직 천민자본주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합리적이고 건전한 산업문화가 없었다는 점도 사실 외환위기 초래의
한 원인으로 볼수 있습니다"

김덕중(56) 소장은 연구소 설립의 변을 이렇게 말했다.

산업문화연구소는 따라서 각 산업별 산업문화의 특성과 그 근저에
흐르는 정신등을 연구해 이를 산업 경쟁력과 연결시키는 작업을 벌이게 된다.

"필요하면 대학, 학계, 기업과도 공동작업할 생각입니다"

김소장은 또 한국사회를 이끌어가는 주도세력중 하나인 언론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생각아래 신문방송기자 지망생을 교육하는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위해 연구소 부설로 서울언론아카데미를 열었다.

이 아카데미에선 논문과 종합교양등 언론사 시험과목은 물론 기사작성법을
가르친다.

오는 15일 개강 예정.

725-3940/1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