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1일 축냉설비를 설치하는 업무용 빌딩에 무상지원해
주는 자금규모를 확대,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축냉설비는 값싼 심야전력으로 야간에 얼음등을 만들어 저장했다가
낮시간 냉방에 사용하는 것으로 한전은 여름철 한낮의 전력수요를
낮추기 위해 설치업체에 대해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

한전의 자금지원 규모는 축냉설비 설치후 감소한 최대전력을 기준으로
종전의 kW당 6만~24만원에서 35만~48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설치비에서 무상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당초 9%선에서 20%로
높아졌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이번에 1억원으로 정했던 무상지원 자금한도도 없애 자금규모에
관계없이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자금지원 제한으로 그동안 축냉설비를 갖추기 힘들었던
냉방면적 6천평 이상의 대형건물도 혜택을 보게될 전망이다.

한전은 또 그동안 5백만원으로 제한했던 축랭설비 설계 장려금 상한액도
없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한전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축량설비를 갖추는 빌딩이 늘어나면 여름철
한낮의 최대전력 수요를 상당폭 낮출 수 있다"며 "이 경우 적정한 전력
설비투자가 가능해져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축랭설비 관련 문의는 한전 영업처 (02)(3456)5261~4.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