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위"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여야는 현재 총리인준안 처리를 먼저 하느냐,원구성을 우선하느냐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양상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 알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힘겨루기다.

현재 국회 상임위는 16개.

의석비율에 따라 한나라당 8석, 국민회의 5석(이중 1석은 국민신당 몫),
자민련 3석 정도의 위원장 배분원칙이 잠정적으로 합의돼 있다.

경쟁이 치열한 상임위는 운영위와 법사위.여야 모두 양보할 수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여기에 재경 건교 정보 국방 문화관광 행정자치 등도 여야가 눈독을 들이는
자리다.

감투를 노리는 의원들의 경합도 뜨겁다.

국민회의는 선수를 중심으로 그동안 국회직을 맡지 않았던 의원들이 우선
대상이다.

3선의 김영진 김충조 이협 조홍규 의원과 재선의 장재식 임복진 임채정
이상수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자민련은 부총재와 주요 당직자, 전국구 의원을 제외한 재선급 이상을
후보군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주 이원범 이인구 김범명의원 등이 유력하다.

한나라당의 상임위원장 배분은 오는 31일 열리는 전당대회와 맞물려 있다.

당권이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배분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목요상 신경식 서상목 하순봉 이해구 김중위의원 등은
당권의 향배와 무관하게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