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본청 국장출신으로서 시와 구청간의 다리역할을 충실히 해내는데
노력하겠습니다"

11일 발표된 서울시 인사에서 여성 최초로 서대문구 부구청장에 임명된
김애량(49) 서울시 가정복지국장.

그녀는 "구청살림을 책임지는 자리에 임명돼 개인뿐만 아니라 여성전체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68년 이화여고를 졸업하던 해 6월 공채 행정9급으로 공직생활을 출발한
그녀는 시 부녀지도계장, 청소년과장 등을 거쳐 96년 서울시 최초의 여성
감사담당관에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직생활중 못다한 학업에 미련이 남아 83년 부녀지도계장 당시 서울시립대
회계학과(야간)를 졸업하고 90년엔 시립대 도시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은 맹렬 여성.

30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복지분야에서 일해 온 김 부구청장은 "구청 살림
살이는 물론 구민들에게 다가가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김 부구청장은 교직에 있는 남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