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토리엄(moratorium)은 한 나라가 대외채무를 갚지 못해 일시적으로
외채상환을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영원히 갚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선 도저히 안되겠으니 일정
기간 유예해 달라는 것이다.

이번에 인도네시아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기 전단계인 상환연기
(rescheduling) 조치를 취했다.

따라서 지급거절(repudiation)과는 다르다.

지급거절을 선언하면 곧 국가부도(default)상태에 빠지게 되며 모든
대외거래도 중단된다.

이에 반해 모라토리엄은 일시적으로 채무상환을 유예하는 것이다.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기 전에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채무재조정이다.

채무이행의 정도에 따라 원금상환을 일정기간 연장하는 상환연기 등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