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LG텔레콤을 중심으로 정보통신분야 계열사및 관련사를 한데
묶어 종합통신사업자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의 유력 통신사업자로부터 5억달러정도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11일 LG그룹 관계자는 "LG텔레콤 LG정보통신 LG인터넷등 계열사와 데이콤
등 유선통신회사를 연계시켜 종합통신 소그룹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그룹차원에서 통신그룹 출범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며 내달말
외자유치계획과 함께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LG텔레콤에서 추진하던 통신서비스분야 외자유치업무를 그룹
구조조정본부로 넘겼다.

외자유치규모도 당초 2억달러선에서 5억달러로 늘려잡았다.

LG는 현재 유럽 북미 아시아지역의 통신서비서업체와 외자유치협상을
벌이고 있다.

LG는 외국업체가 LG텔레콤의 증자에 참여, 이회사 지분 15%정도를 갖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텔레콤 자본금을 현재 6천억원에서 7천여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종합통신사업자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유선통신사업부문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이와 관련 외국제휴업체와 공동으로 데이콤을 비롯한 국내 유선통신회사를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외자유치협상에서 해외시장 공동진출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가 최초로 상용화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채택하는 국가가 늘고 있어 해외시장진출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LG의 이 계획에는 96년 데이콤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PCS사업을 허가받은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딜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종합정보통신사업자 육성을 추진하는데다
유선전화회사에 대한 대주주 지분제한이 철폐될 예정이어서 데이콤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