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일반 가정에서도 전화망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 접속,
화상회의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도록 해주는 비대칭디지털
가입자회선(ADSL)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현대가 2년동안 25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장비(SpeedXess)는 국제표준인
DMT방식을 채택했다.

현대전자는 이 장비를 이용하면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광케이블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기존의 전화선을 통해 고속 인터넷, 원격
근거리통신망(LAN) 연결, 주문형비디오(VOD), 화상회의 등 멀티디미어 통신
서비스를 활용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은 대용량의 초고속 멀티미디어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광케이블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투자비를 크게 줄일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전자가 개발한 이 장치는 전화국에서 사용자측에 최고 8Mbps로
데이터를 전송할수 있다.

이는 기존 56Kbps급 모뎀에 비해 1백40배, 종합정보통신망(ISDN)보다 60배
정도 속도가 빠르다.

사용자가 전화국으로 보내는 데이터속도는 최고 8백Kbps이다.

한편 한국통신은 오는 9월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ADSL 기술을 이용한 초고속
멀티미디어 시범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또 빠르면 99년 초께 이 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후 오는 2002년부터
는 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