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불,북평공단등 오랫동안 분양이 되지 않고 있는 산업단지를 사
들여 외국인 임대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외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이같은 방침을
확정짓고 내년도 예산에 산업단지 매입비 3백억원을 반영해줄 것을 예산청
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 돈으로 준공후 1년이상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산업단지 8백
68만평 가운데 20만평을 내년중 매입,외국기업에게 임대할 계획이다.

현재 매입 후보지로 대중국 진출기지로 유망한 전남 대불공단과 남북교
역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강원 북평공단이 임대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매입단가는 토지공사,지방자치단체등 사업시행자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매입한 미분양공단 부지를 산업자원부가 조성중인 천안과 광주
평동의 외국인전용산업단지와는 별도로 운영키로 했으며 법인.소득세 감면,
인허가 절차 간소화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외국기업들의 입주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특히 만성적인 산업단지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임대분양가를 기존 분양
가보다 30~40% 싸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는 외국인 임대단지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우 오는 2002년까지 연
차적으로 예산 3천억원을 추가로 배정,미분양 산업단지에 대한 매입을 확대
할 방침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