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선의 승무원으로 국내 인력을 뽑지 않고
대부분 외국 인력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다만 국내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통역등 일부 직종에만 한국 인력을
별도로 채용키로 했다.

금강산 관광선의 승무원수는 배의 크기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4백~5백명선.

이 가운데 극히 일부만 한국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외국인 승무원을 쓰게 된 것은 승무원을 새로 뽑을 경우 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해 출항시기를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에는 관광선을 빌려오는 조건에 따른 것일 수도 있으며
북한측이 한국인 승무원이 많은 것을 꺼렸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먼저 들여올 "현대 금강호"와 "현대 봉래호"의 항해사들은 스웨덴과
노르웨이 사람들이며 서비스맨은 중국 필리핀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금강호는 9월10일 울산 미포조선에 입항해 개보수에 들어가
9월25일 첫 출항에 나선다. 현대 봉래호는 9월28일 입항해 바로 관광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는 관광요금을 낮추기 위해 선박을 구입하지 않고 용선했으며
선적도 바하마와 노르웨이에서 세금이 더 싼 나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항지인 동해에서 장전까지는 배로 6시간 정도 걸린다.

한주일에 4차례 출항할 예정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