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던 원양어업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해외에서의 참치수요가 늘고 있고 통조림용 참치가격도 지난해보다 평균
20%이상 오른데다 어획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증권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또 원화가치 하락(환율상승)에 따라 수출이 1백% 가까이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환율이 달러당 1천3백원대 수준에서 안정된다면 환차손 부담도 거의
없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힘입어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은 올 상반기중 이미 흑자전환했다.

신라교역과 대림수산도 흑자폭이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백운목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원양어업 업체들은 올해를 전환점(turning
point)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동원산업 =올 상반기 3천8백42억원의 매출액과 3백18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42% 및 1천3백70%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수출은 9천1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43% 증가했다.

원화기준으로는 1백10%나 늘었다.

올 한해 영업실적은 매출액 7천5백여억원, 경상이익은 6백여억원, 순이익은
3백50억원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수산부문의 매출비중은 지난해 20%수준에서 올해 37%로 급증했다.

자산재평가를 실시, 순부채비율을 지난해말 2백96%에서 1백28%수준으로
내릴 계획이다.

현재 주가는 7천1백원대로 40%의 매물대(6천7백원~7천3백원)돌파를 시도
중이다.

<>사조산업 =상반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8백20억원, 순이익 40억원 정도로
회사측은 잠정집계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3%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년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동원산업과 마찬가지로 통조림용 참치의 판매가 인상과 어획량 증가가
흑자전환의 주요배경이 됐다.

다만 지난 3년간 누적적자액이 5백3억원에 달해 재무구조가 나빠진게
부담이다.

97년말 현재 부채비율이 1천8백%를 넘고 유보율은 마이너스 58.6%이다.

회사측은 올해 예상되는 1백억원의 순이익과 함께 구조조정을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주가 1천1백원대는 매물집중대를 거의 넘은 상태다.

<>신라교역 =상반기 매출액 6백60억원, 순이익 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8%, 순이익은 15%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참치가격과 환율상승에 힘입은바
크다.

40%의 비중을 차지하는 섬유부문도 수출호조에 힘입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최근 4년간 57억~70억원 정도의 꾸준한 수익을 내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우량하다.

지난해말 현재 부채비율은 1백35%다.

현재 주가 2만2천원대엔 20%의 매물이 있으며 이를 넘어서면 매물벽이
급격히 얇아져 추가상승이 기대된다.

<>대림수산 =지난 3월 결산에서 1백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95년 10억원 96년 5억원 흑자에 비하면 대규모 적자를 낸 셈이다.

외환환산손실과 환차손이 각각 1백30억원과 1백9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안정된다면 참치 등 수산부문에서의 호조로 적자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주가 2천7백원대는 33%의 매물이 밀집된 구간이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