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 내린 비로 포도 작황이 나빠졌다.

일부 포도밭에서는 탄저병이 발생했다.

알맹이는 기대만큼 실하게 영글지 않고 있다.

시설포도가 시세를 주도하던 이달초까지도 농민들은 "작황이 괜찮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평년작을 밑돌고 품질도 나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아직까지는 포도 값이 지난해보다 비싼 편이다.

가장 많이 나가는 캠벨얼리의 경우 10kg 한 상자가 가락시장에서
2만원대에서 경매되고 있다.

농산물할인점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한근(6백g)에 1천7백여원에
팔린다.

하지만 앞으로 포도 값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품질이 좋지 않은데다 불황으로 수요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포도는 김천산.

앞으로 출하지는 경부선을 따라 영동->옥천->천안->안성->김포 등으로
북상한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