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영 농협유통 전무

하나로클럽은 농산물 위주의 창고형할인매장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가공식품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갖춰놓고 있다.

하나로클럽에서 파는 상품은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어서 싱싱하고 싸다.

유통단계를 단축, 생산자인 농민에겐 보다 높은 판매가를 보장해주고
소비자에겐 싼 값에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이 하나로클럽의 목표다.

하나로클럽의 가장 큰 장점은 전국 곳곳에 퍼져 있는 농협 조직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하나로클럽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장터인 셈이다.

올들어 서울 양재점과 창동점을 개장한뒤 소비자 생산자 양측에서 갈채를
받고 있다.

특히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하나로클럽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호평에 힘입어 농협유통은 앞으로 하나로클럽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재 하나로클럽중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매장은 2개소 뿐이다.

이밖에 농협중앙회(5개)와 부산유통(1개)이 운영하는 하나로클럽이 있다.

또 연내에 청주와 대구에 중앙회 직영 하나로클럽이 들어선다.

미국의 월마트가 한국에 상륙하면 농산물 유통에서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로클럽은 이에 대비하고 있으며 수도권 농산물 유통에서는 지속적으로
주도권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미 경기도내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농협측에 하나로클럽을 건립하자는
의사를 밝혔다.

도매시장보다는 농산물할인점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에는 양재점이나 창동점과 같은 대규모 할인매장이 5개 가량 필요하다.

서울에 하나로클럽 매장을 3개쯤 늘리면 농산물 수급이 현저히 안정된다.

또 농산물 직거래가 활성화돼 서울시민들은 질 좋은 농산물을 싼값에 살 수
있고 농민들은 보다 나은 값에 팔 수 있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