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우리 부부는 분당에 있는 E마트에 간다.

결혼전까지는 회사 근처 백화점을 주로 찾았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맞벌이를 하다보니 필요한 물건을 한꺼번에 구입할
필요가 생겼다.

특히 본가가 분당에 있어 부모님을 찾아뵙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E마트에
들른다.

할인점을 이용하면 무엇보다 가격이 싸서 좋다.

물론 우리집처럼 1주일치 장을 한꺼번에 보면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집앞 소매점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당장 필요한 것도 일일이
메모를 해뒀다 할인점에서 구입한다.

휴지 세제 라면같은 물품은 묶음단위로 더 싸게 살 수 있어 한번 구입하면
한동안 그 품목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또 할인점에서는 판매사원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부담도 없다.

판매사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실 백화점에서는 판매사원들 보기가 미안해 마음놓고 아이쇼핑을 즐기기가
힘들다.

할인점에서는 사든 안사든 상품을 직접 만져보며 오랫동안 구경할 수 있다.

한 곳에서 필요한 상품을 모두 살 수 있다는 것도 할인점의 장점이다.

할인점은 백화점만큼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식품 생활용품 가전제품 의류 스포츠용품 등 모든 것이 있다.

여러 소매점을 돌아다닐 필요없이 웬만한 물품은 할인점에서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다.

이제 우리 부부는 일요일이면 드라이브겸 쇼핑을 위해 할인점을 찾는
단골이 됐다.

< 김은정 28.주부.서울 강동구 성내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