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권내에 국산 할인점과 외국계 할인점이 같이 있을 경우 일반
소비자들은 국내 할인점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비자들은 이미지 가격 서비스 위치 등 할인점의 주요 경쟁요소
부문에서 외국계보다 국산 할인점에서 더 큰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의 3분의 2가량은 "시설및 상품이 우수할 경우 할인점의
국적에 관계없이 이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여 앞으로 외국계 할인점이
본격적으로 시장 장악에 나설 경우 토종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계 할인점을 찾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과 편리한 시설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경제신문과 신세계백화점 유통연구소가 월마트 프로모데스 등
외국계 할인점의 국내시장 본격 진출을 앞두고 공동으로 실시한 "제4회
워례소비자테마조사"의 주요 내용이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외국계보다는 국내 할인점에 훨씬
친근감을 갖고 있었다.

특히 50대 이상 중년층의 경우 80% 가까이가 국내 영업점을 찾는다고
답하는 등 고령층일수록 우리 할인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구매비중도 신선식품 가공식품 의류 잡화 등 모든 품목에서 국내점이
외국계를 압도했다.

그러나 셔틀버스및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주로 국내점을 찾는
반면 대량구매가 가능한 자가용 이용개들은 외국계 영업점에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손님은 국내할인점이 많으나 객단가(1인1회 총구매액)면에서는
외국계가 국내점을 앞질렀다.

할인점의 국적에 관계없이 편리하고 세련된 점포를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고있는 점도 앞으로 국내할인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수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국내업계가 외국점에 대한 우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주차시설을
개선하고 매장 인테리어를 보다 세련되게 꾸미는 등 다양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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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개요 ]]

<>방법 : 전화를 통한 설문조사
<>대상 : 조사 상권내 20세이상의 여성
(E마트, 까르푸 양쪽 이용경험이 있는 여성)
<>지역 : 일산, 부평(E마트, 까르푸 소재지역)
<>기간 : 98.7.23~7.25(3일간)
<>표본수 : 6백명(일산 4백명, 부평 2백명)

<> 국내외 할인점 이용빈도 =국내 할인점 이용빈도가 외국계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6백명중 74.2%가 상품 구입시 주로 국내 할인점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한달 평균 이용횟수는 국내 할인점 3.7회, 외국계 할인점 1.6회다.

연령별로는 국내 할인점은 50세이상이 78.6%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 할인점은
20대가 33.3%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용빈도별로는 국내 할인점은 1주일에 1~2회 31.2%, 한달에 2~3회 28.7%,
한달에 1회 24.8% 순이다.

외국계 할인점은 4~6개월에 1회가 23.8%로 가장 많았고 한달에 2~3회가
17%인것으로 조사됐다.

<> 이용 교통편 =국내 할인점을 찾는 고객들은 자가용(59.1%) 셔틀버스
(27.0%) 도보(9.4%)순으로 교통편을 이용하고 있다.

반면 외국계 할인점 고객은 자가용(88.4%)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외국계 할인점의 경우 주차시설이 넓고 편리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집에서 할인점까지의 이동시간은 국내외 업체에 관계없이 평균 12분이다.

15분이하 78.2%, 16분이상 21.9%로 나타나 주고객은 1차 상권내 소비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 상품별 구매 비중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은 모든 품목에서 외국계
할인점보다 국내 할인점에서 2배이상의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평균 구매비중은 2.6배.

품목별로는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은 국내 할인점, 주방용품 인테리어
용품 잡화는 외국계 할인점을 선호하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우 구매비중면에서 국내 할인점이 외국계 할인점을 4.1배나
앞섰다.

이밖에 가공식품 2.8배, 생활용품 2.9배 등이다.

반면 주방.인테리어용품(2.1배) 의류(2.4배) 잡화(2.1배) 가전제품(2.3배)
등은 평균치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외국계 할인점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평균 객단가 =평균 객단가(1인1회 총구매액)는 외국계 할인점이 1만1천원
가량 높았다.

외국계 할인점은 7만8천원, 국내 할인점은 6만7천원이다.

특히 3만원어치미만 구매자 비율은 국내 할인점이 10.8%로 외국계(5.8%)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15만원어치이상 구매자는 외국계 할인점이 9.0%, 국내 할인점이 5.4%로
나타났다.

국내 할인점의 객단가가 낮은 것은 식품류및 생활용품이 많이 팔리는 반면
잡화 가전제품 주방.인테리어용품 등은 외국계 할인점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 경쟁 부문별 만족도 =모두 10개 항목중 국내 할인점은 이미지 서비스
가격 위치 등에서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계는 시설과 친절, 상품의 다양성,
주차시설, 계산대 대기시간, 매장 인테리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국내 할인점은 우위를 보인 항목에서 근소한 차로 외국계를 앞선데
비해 외국계는 주차시설, 계산대 대기시간, 시설면에서 훨씬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 외국계 할인점에 대한 인식 =소비자들은 외국계 할인점의 진출에 대해
정서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가격과 시설, 상품 등 실리적 측면에서는 호감을
갖는 태도를 보였다.

외국계 할인점의 진출에 대해 62.6%가 정서적으로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대신 78%가 한국인에게는 국내 할인점이 적합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시설이 좋고 상품이 다양하면 할인점의 국적에 관계없이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도 65.7%였다.

특히 20대의 경우 82.9%가 시설이 좋고 상품이 다양한 곳을 찾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