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남북 오르내리며 장대비 .. 보은 시간당 9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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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는듯 했던 집중호우가 다시 찾아왔다.
지난달말 지리산 폭우를 시작으로 수도권 및 충남지역 등을 강타했던
릴레이성 폭우가 12일 새벽 속리산 부근인 충북 보은과 경북 북부지역을
강습했다.
주민들은 갑작스런 비로 침수된 집에서 긴급 대피하면서 연신 하늘과
기상청을 원망했다.
서울지역에는 이날 12mm에 불과한 소량의 비만 내렸지만 호우사태 장기화로
연약해진 국철 선로가 침하, 전동차 운행이 두차례나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집중 호우가 장기화되면서 지반이 약해져 축대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만큼 보강공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 =지반침하로 주저앉은 선로를 완벽히 복구하지 않은 채 전동차
운행을 강행했다가 1시간30분만에 다시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국철 신이문역과 석계역 사이의 선로
지반이 1.5m가량 내려앉아 청량리역~성북역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2시간동안
전면 중단됐다.
이로인해 의정부, 방학동, 창동, 휘경동 등에서 도심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버스와 택시로 갈아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은 선로수리반을 투입, 사고지점을 자갈로 메운 뒤
9시35분께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으나 오전 11시께 침하됐던 부분의 선로가
다시 내려앉는 바람에 전동차가 멈췄다.
철도청은 침하부분에 자갈로 채운뒤 간단한 시험운행을 거쳐 오후 1시께
운행을 속개했다.
<>충북 보은 =12일 새벽부터 시간당 최고 95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에따라 이날 새벽 6시쯤 보청천, 삼가천, 마평천 등 주요 하천이
범람했다.
3천3백여가구, 1만8천6백여명의 주민이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가 오후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이중 1만3천여명은 귀가했다.
이날 오전 5시쯤 보은근 보은읍 금굴리 배순자씨(65.여)집 뒷산이
무너지면서 배씨가 숨지는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은군 내속리면으로 향하는 도로가 유실되면서 지하에 묻혀있던 전송로도
함께 떠내려가 내속리면 일대 2천여 회선의 전화가 불통됐다.
농경지 4천8백여ha가 물에 잠기고 도로 곳곳이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경북 =지난 11일, 12일 이틀사이 풍양에 3백50.5mm가 내리는 등 상주
문경 안동 의성 등 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6시께 상주시 외서면 우산1리 이소례씨(85.여)집이 무너져
이씨가 숨지는 등 1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났다.
주택 81채, 농경기 1만2천ha가 침수됐다.
김천 상주간 3번 국도와 상주 보은간 25번 국도 일부 구간이 유실돼 통행이
두절됐다.
경북선 상주 함창간 철도 20여곳이 매몰되거나 유실돼 경북선 운행이
중단됐다.
경북 북부지역과 충북지역의 폭우로 불어나자 낙동강 범람에 대비, 상주시
함창읍과 낙동 중동면 등 3개 읍.면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대전.충남 =12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삽교천에 홍수경보가, 금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비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에는 이날 1백20mm 가량의 집중호우가 내려 유성구 온천2동과 대덕구
회덕동, 중구 문창동 일대 주택 40여채가 한때 물에 잠겼다.
또 중구 선화동 중촌동간(2km) 도로가 침수돼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대덕구 장동(20m)과 유성구 탄동(10m) 등의 도로도 5백여m가 유실됐다.
예당저수지 상류로부터 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삽교천 유역에 지난 95년과
같은 물난리가 우려된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
지난달말 지리산 폭우를 시작으로 수도권 및 충남지역 등을 강타했던
릴레이성 폭우가 12일 새벽 속리산 부근인 충북 보은과 경북 북부지역을
강습했다.
주민들은 갑작스런 비로 침수된 집에서 긴급 대피하면서 연신 하늘과
기상청을 원망했다.
서울지역에는 이날 12mm에 불과한 소량의 비만 내렸지만 호우사태 장기화로
연약해진 국철 선로가 침하, 전동차 운행이 두차례나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집중 호우가 장기화되면서 지반이 약해져 축대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만큼 보강공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 =지반침하로 주저앉은 선로를 완벽히 복구하지 않은 채 전동차
운행을 강행했다가 1시간30분만에 다시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국철 신이문역과 석계역 사이의 선로
지반이 1.5m가량 내려앉아 청량리역~성북역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2시간동안
전면 중단됐다.
이로인해 의정부, 방학동, 창동, 휘경동 등에서 도심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버스와 택시로 갈아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은 선로수리반을 투입, 사고지점을 자갈로 메운 뒤
9시35분께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으나 오전 11시께 침하됐던 부분의 선로가
다시 내려앉는 바람에 전동차가 멈췄다.
철도청은 침하부분에 자갈로 채운뒤 간단한 시험운행을 거쳐 오후 1시께
운행을 속개했다.
<>충북 보은 =12일 새벽부터 시간당 최고 95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에따라 이날 새벽 6시쯤 보청천, 삼가천, 마평천 등 주요 하천이
범람했다.
3천3백여가구, 1만8천6백여명의 주민이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가 오후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이중 1만3천여명은 귀가했다.
이날 오전 5시쯤 보은근 보은읍 금굴리 배순자씨(65.여)집 뒷산이
무너지면서 배씨가 숨지는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은군 내속리면으로 향하는 도로가 유실되면서 지하에 묻혀있던 전송로도
함께 떠내려가 내속리면 일대 2천여 회선의 전화가 불통됐다.
농경지 4천8백여ha가 물에 잠기고 도로 곳곳이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경북 =지난 11일, 12일 이틀사이 풍양에 3백50.5mm가 내리는 등 상주
문경 안동 의성 등 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6시께 상주시 외서면 우산1리 이소례씨(85.여)집이 무너져
이씨가 숨지는 등 1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났다.
주택 81채, 농경기 1만2천ha가 침수됐다.
김천 상주간 3번 국도와 상주 보은간 25번 국도 일부 구간이 유실돼 통행이
두절됐다.
경북선 상주 함창간 철도 20여곳이 매몰되거나 유실돼 경북선 운행이
중단됐다.
경북 북부지역과 충북지역의 폭우로 불어나자 낙동강 범람에 대비, 상주시
함창읍과 낙동 중동면 등 3개 읍.면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대전.충남 =12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삽교천에 홍수경보가, 금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비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에는 이날 1백20mm 가량의 집중호우가 내려 유성구 온천2동과 대덕구
회덕동, 중구 문창동 일대 주택 40여채가 한때 물에 잠겼다.
또 중구 선화동 중촌동간(2km) 도로가 침수돼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대덕구 장동(20m)과 유성구 탄동(10m) 등의 도로도 5백여m가 유실됐다.
예당저수지 상류로부터 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삽교천 유역에 지난 95년과
같은 물난리가 우려된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