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루빈 재무장관이 다급하게 전화를 연결, 세계주가
폭락사태를 걱정했다는 뉴스에 미국과 유럽주가는 일단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나 9월로 예정된 미.일 재무장관회담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보도는
어느 곳에서도 접할 수 없다.

"미국 입장에선 급할 것이 없다"는 메시지에 다름아니다.

그렇다면 클린턴과 루빈의 전화통화는 한낱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폭락한 홍콩주가는 그런 사정을 읽고 있다.

증시가 보는 관찰력은 생각만큼 허술하지 않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