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한 한남이 더이상 정상영업을 할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환매사태를 사전에 막아 고객재산을 최대한 보호하자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영업정지 배경및 전망 =한남투신이 영업정지까지 치닫게 된 것은 지난
5월초 모기업인 거평그룹의 부도가 결정적 원인이 됐다.
금융불안 시기에 나온 모기업의 그룹 해체선언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키면서 환매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당시 투신업계가 공동으로 2천4백억원의 콜자금을 지원했으나 이 역시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불과했다.
물론 한남투신 자체의 경영상태가 좋지 못한 것도 파국의 원인이다.
단기차입금이 1조원에 달한다.
역외펀드를 통한 파생상품 투자에서도 1조7천억원의 손실을 봐 경영압박을
가중시켰다.
이달들어 환매사태가 다시 일자 금감위는 투신업계및 정부차원의 지원,
제3자 매각 등 회생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신업계가 동반 부실가능성을 들어 반발하는데다 정부지원 명분이
마땅치 않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측이 자진해 영업
정지를 신청했다.
금감위는 실사를 거친후 제3자매각이나 청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 고객재산 처리방향 =영업정지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고객들은 금감위의
특별한 조치가 있기 전까지 자금인출을 할수 없다.
금감위는 신탁재산에 대한 정확한 실사를 거친 후 자금인출 업무를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이 돈을 찾게될 때는 원리금이 깎일 가능성이 많다.
신탁재산에 리스채 등 부실채권이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탁재산을 담보로 끌어다 쓴 연계콜이 1조원에 달해 같은 규모의
고객돈이 고스란히 떼일 수도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와관련, "부족한 부분을 투신안정기금에서 지원할수
있어 고객들은 원본만큼은 최소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남투자신탁증권(운용)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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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투자신탁증권은 97년6월20일 투신사에서 증권회사로 전환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