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조흥은행 감사후보로 추천된 이춘경 산동회계법인 부회장은
13일 "상임고문을 맡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이에따라 조흥은행경영진인선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 부회장은 "비상임이면 모르지만 상임은 곤란하다"며 고사했다.

위성복 조흥은행장후보는 이날 이 부회장을 만나 감사를 맡아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권한에 비해 책임이막중한 감사자리에 대해 부담을
느껴 거절한 것 같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이에따라 조흥은행은 14일 오후 5시 감사추천위원회를 다시 열어 새인물을
감사후보로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 감사는 독립적인 감사기능을 높이기위해 외부인사로
영입하길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선 본의의 동의도 얻지 않고 서둘러 후보로 추천한 것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 이성태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4일자 ).